목록우리땅 구석구석~~/서울.경기 (152)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안성 석남사와 서운산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에 안성 미리내성지를 들르기로 하였다.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뭘 먹을까 궁리하며 가는데 마침 안성 중앙시장이 장날인지 왁자한 모습이었다. 구경 중에 장구경이 또 제일인지라 우리는 일단 들렀다 가기로 하였다. 주차장에 가득한 차량들로 주차나 할 수 있겠나 싶었는데 마침 자리가 났다. 시장통 인도변엔 각종 채소모종들이 즐비하다. 전통시장답게 보는 재미가 쏠쏠한 온갖 물건들이 눈길을 끈다. 시끌법적한 시장의 소리도 정겹다. 시장 규모가 엄청 크다는 것에 잠시 놀랐다. 시장이 목적지가 아니었던 터라 점심만 먹고 돌아나왔다. 살짝 아쉽더라. 천천히 온갖 물건들을 구경했어야 하는데...^^;;;;; 호박 고구마도 사고, 오이가 한 무더기 6개에 3,000원..

연두빛 나무잎들을 보니 완연한 봄이다. 영등포역 인근에서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고, 산책삼아 영등포공원엘 들렀다. 이곳은 옛 오비맥주공장이였던 자리라고 하였다. 맥주공장에서 사용하던 담금솥(?)을 볼 수가 있다하여 더욱 궁금하였다. 영등포공원은 경부선 철로와 신길로 사이의 밀집 주거지역과 준공업지역에 조성되어 공원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영등포1동, 대림동, 도림동, 신길동 등의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휴식 및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한다. 공원에는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 자전거 타는 재미에 빠진 아이들, 나무그늘 아래 멍때리는 분들조차 여유가 느껴진다. 영등포공원은 이 지역 주민들의 소풍터이기도, 운동장이기도, 만남의 장소이기도 한 것 같았다. 이 곳은 원래 60여 년 동안 맥주를 생산한 우리나라 최..

2021년 8월16일 벽령도에서의 마지막 날 오전 일정이 용기포해안- 사곶사빈-콩돌해변-사곶해변우수전망대 등을 돌아보는 여정이 남았다. 아침을 먹고 먼저 용기포 해변으로 갔다. 용기포 해안 백령도에는 바닷물의 침식으로 생긴 동굴이 곳곳에 있다. 바다 쪽으로 내려가니 저 멀리 대청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동굴은 과거 바닷물의 침식으로 생겼지만 지금은 물이 들어오지 않아 피신이나 대피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이곳의 바위 역시 두무진처럼 규암, 편마암 계열로 이루어진 바위들이다. 풍화와 침식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 해식아치, 해식기둥 그리고 규암에서 떨어져 나온 암석 덩어리가 몽돌로 변하는 과정을 한 번에 살펴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여러 개의 규암 지층이 첩첩이 쌓여있고 단층에 의하여 수직으로 ..

2021년 8월 15일 중화동 포구에서 두무진 왕복 1시간짜리 유람선을 타는 일정이다. 그런데 뱃시간이 맞지않아 그 전에 두무진 해안을 둘러 보기로 하였다. 백령도 두무진은 병풍처럼 깍아지른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이 아름다워 1997년 12월 30일 명승 제 8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에서는 선대암과 형제바위가 유명하다고 한다. 선대암은 대여섯 개의 바위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선계의 누대처럼 보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인솔자의 설명을 들으며 기대감으로 두무진 포구를 따라 언덕으로 올라갔다. 두무진의 육로 오솔길을 따라 선대암 전망대에 오르면, 불과 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북한의 장산곶이 희미하게 보인다. 장군바위와 형제바위, 코끼리바위 등 거친 파도를 맞으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백령도의 기암괴석도..

2021년 8월15일 대청도에서 1박을 하고 백령도엘 들어왔다. 배에서 내리니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라는 안내가 눈에 들어온다. 웬일인지 마음이 뭉클하였다. 사실 백령도는 10년 전에도 왔었던 곳이기도 하여 두 번째 방문이라 별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다. 발이 백령도에 닿자마자 기대감으로 흥분되고 마음이 설레였다. 배에서 내리니 백령도 보호종 점박이물범과 심청이 관광객들을 반가이 맞아준다. 백령도는 멸종위기에 처한 점박이물범의 최대 서식지로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멸종위기라서 더욱 소중한 점박이물범! 우리는 단체버스를 타고 먼저 심청각으로 이동을 하였다. 심청이에 대해선 긴 설명이 필요없다.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가 바로 두무진 앞바다로 심청각..

2021년 8월 14일 매바위 전망대에 주차를 하고 삼각산 등산을 시작한다. 우리는 정상까지만 올라갔다가 다시 되돌아 내려오는 일정이다.삼각산은 343m로 대청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야트막하게 누워 보인다. 하지만 산릉 너머 대양의 파도가 수 없이 와 부딪치는 어딘가에 절경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여느 산과 다름없이 삼각산 역시 정상 조망의 시원스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금은 가파르다 싶은 산을 올라야 했다. 능선길 중간에는 짤막한 바위지대가 두어 곳 있다. 첫 번째 조망처에서 발 밑으로 서해 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그런데 푸르른 숲을 등에 업고 바다를 향하고 있는 악어가 내 눈에 딱 보였다! 영락없는 악어 모양인데... 설마 나만 악어로 보이는 건 아니겠지? (...찾으셨나요?) 삼각산 능선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