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경기 옛길 (52)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역사지리서 '도로고(道路考)'의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지역의 문화유산을 도보길로 연결한 새로운 형태의 역사문화 탐방로이다. 평해길은 서울에서 경기도 동부를 통과하여 강원도 강릉을 지나 동해안의 해안선을 타고 평해까지 잇는 최단거리의 노선을 '평해로' 또는 '관동대로'라고 불렸다.이 도로는 현재 경기도의 행정구역상으로 구리, 남양주, 양평을 경유한다.평해로는 단종이 영월로 유배를 가며 걷던 길이고,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을 데리고 한양으로 오던 길이며, 원주 원님을 비롯한 관동 지방 각 군. 현에 부임한 관리들이 원주 감영을 거처 한양을 오가던 길이었다.임진왜란과 6.25동란 때는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구한말에는 을미. 정미의병의 본거지이기도 했다.또..

♣ 경기옛길 경흥길 제5길 반월산성길(10.4km) : 포천시외버스터미널 ~ 청성역사공원~ 반월성지 ~ 신북면행정복지센터청성산 정상에 자리한 반월산성은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요충지에 있다. 반월산성은 경흥(대)로와 수직으로 놓여있어 대로를 따라 이동하는 적의 경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리적인 강점이 있다. 반월산성은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경흥(대)로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었으므로 경흥(대)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문화유적이다. 특히 청성문화공원, 포천향교, 구읍리석불입상 등과 둘레길로 연결되어 살아 있는 역사적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경기옛길 홈페이지) 12월 2일(토)12월로 들어섰지만 이래도 되나 싶게 연일 날씨는 이상하게도 따뜻하다. 토요일 이른 아침에 ..

♣ 경기옛길 경흥길 제4길, 파발막길 : 소흘읍행정복지센터 - 유일교- 포천시청- 포천시외버스터미널 (11.2km)파발은 긴급한 정보나 문서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이다. 말을 타고 달려 소식을 전하는 기발과 사람이 빨리 걷거나 달려서 소식을 전하는 보발이 있었는데 한 사람이 전하는 것이 아니라 문서를 이어가기식으로 전달한다.포천시 자작동 일대에는 파발막마을이 형성되기도 하였다. 파발막길의 가장 큰 매력은 경흥(대)로의 원형 노선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의 43번 국도는 차량 통행이 많아 위험하지만, 국도 옆의 포천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사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이다.(경기옛길 홈페이지) 11월 25일 경흥길 제4길인 소흘읍행정복지센터로 가기 위해 집앞 버스정류장에서 사당..

평해길 제10길 솔치길 : 양동역 - 단석천 - 삼산역 앞 - 솔치(경기도 경계) - 8.1km중앙선 무궁화 열차를 타고 삼산역에서 내려 경기도 경계인 솔치에 갔다가 다시 삼산역 입구 삼산2리 마을 비석이 있는 다리로 되돌아와(왕복 6.6km) 양동역 가는 역방향으로 10길 솔치길을 걸었다. 잠시 후에 삼산 2리 마을회관과 삼산2리 경로당, 대한노인회 양평군지회가 한 건물을 나눠 사용하고 있는 깔끔한 건물을 지난다. 한낮으로 가면서 여기까지 걷는 동안 등에 땀이 난다. 점퍼 하나를 벗어 배낭에 넣었다.한낮에 걷는 동안은 다시 입을 일이 없었다. 솔치까지 왕복하느라 시간은 좀 많이 지체가 되었지만 바쁠 것도 없다. 걷다 보니 느끼게 된 것이 있다. 해를 등지고 걷고 있는 것이다. 해를 안고 걷는 것은..

11월 21일(화)아들네 가족이 제주도 여행을 가고 없는 터라 주중에 둘레길을 걷자고 나섰다.오늘을 위해 며칠 전에 청량리역 07:34분 출발 ~ 삼산역 08:52 도착 무궁화 기차표를 예매를 해두었다.돌아오는 기차는 15:43분이다.주말이었다면 이 노선 기차표를 예매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주중이라 우리가 원하는 시간대에 기차표를 예매할 수 있었다. 제10길 솔치길 : 양동역 - 단석천 - 삼산역 앞 - 경기도경계(솔치) : 8.1km솔치길은 총 10개 경로로 이루어진 평해길 마지막 구간이다. 양동역에서 솔치길을 시작하는 것이 정방향인데 우리는 삼산역에서 솔치고개를 들렀다가 되돌아서 역방향으로 양동역으로 가기로 하였다. 오전 8시 52분 삼산역에 내렸다.삼산역은 역무원도 없는 하루에 두어번 서..

경기옛길 제9길 구둔고갯길 (일신역~ 양동역)구둔역은 일제 강점기에 건축물의 원형을 간직한 역사와 함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풍경이 이색적이다. 2012년에 개봉한 영화 과 아이유의 음반 촬영지로 연인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다. 9월 23일 일신역 옛 중앙선 철도는 평해로의 노선과 유사하게 놓여 있었다. 하지만 경의중앙선 철도복선화 공사 때 산간 지역을 우회하던 철도노선이 최단거리를 지향하며 직선화되었기 때문이 현재의 철도는 평해로 노선과 상당히 달라졌다.현재 평해로가 지났던 구둔마을로 우회하던 중앙선 철도도 노선이 변경되어 레일이 일부 철거되었고, 구둔역 또한 폐역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구둔역사는 옛 기차역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남아 있다. 양평 구 구둔역(楊平 舊 九屯驛)구둔역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