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경기둘레길 860km (47)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지난 7월 말경에 경기둘레길을 걸은 이야기이다. 습하고 더운 날이었다.) 호명산을 넘는 노선이다. 상천역에서 마을 길을 따라 호명산 기슭으로 향한다. 호명산 울창한 숲 속으로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가끔 오르막 구간도 있지만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숲길이 끝나면 너른 호명호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호숫가를 크게 돌아 호명산 능선에 선다. 호명산(632m) 정상까지는 마루금 숲길을 따라간다. 가끔 만나는 바윗길이 조심스럽지만 숲길이 주는 즐거움에 묻힌다. 경사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와 조종천에 걸린 보행교를 건너면 청평역이다. ♣ 상천역~호명산잣나무숲속캠핑장~호명호수~호명산 정상~청평역입구(11.4km, 난이도 上), (경기둘레길 홈페이지) 상봉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상천역에 도착을 하였다. 돌아가는 것도..
지난 7월 둘째 주에 보아귀골에서 연인산 정상을 거쳐 용추계곡으로 하산하는 경기둘레길 19코스 두 번째 글이다. 보아귀골에서 쉴틈없이 부지런히 두 시간을 올라 연인상 정상에 섰다. 일망무제로 펼쳐진 풍경에 보아귀골에서 연인산으로 오르는 가파른 등산로에 대한 위로를 한꺼번에 받았다. 하늘은 또 어찌 이리 아름답단 말인가. 감탄도 잠시 한낮의 햇볕은 뜨겁기 그지없었고, 어렵사리 올라온 연인산 정상이지만 그늘 한 점 없는 정상에서는 오래 머물 수도 없었다. 일행들 몇몇은 늦은 점심을 먹겠다고 자리를 잡고 앉는 걸 보고 땡볕에 앉아 있을 자신이 없어 하산조를 따라 내려가기로 하였다. 경기둘레길 용추버스종점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정상을 내려서며 제초기의 요란한 소리와 함께 우거진 풀을 제거하느라..
7월 둘째 주엔 경기둘레길 가평 19코스(20코스 일부 포함)를 걸었다. 연인산(1,068m)을 넘는 길이다. 보아귀골에서 시작하면 고도차 800m를 극복해야 연인산 꼭대기다. 몹시 어려운 구간이지만 한발 두발 땀 흘려 오르면 보상이 있다. 성취감과 함께 일망무제로 터지는 풍광이 선물처럼 따라온다. 연인산 북쪽에는 명지산이 있고, 남쪽에는 칼봉산이 있어 종주 산행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연인산 남사면을 흘러내린 물은 골 깊고 그림 같은 용추 계곡을 만든다. (경기둘레길 홈페이지) 보아귀골 ~연인산 ~칼봉산쉼터~ 용추계곡 (15km, 6시간, 매우 어려움) 경기둘레길은 경기도의 외곽을 따라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 문화, 생태자원을 두발로 경험할 수 있는 장거리 걷기 여행길이다. 풋풋한 삶의 활기와 바다의 ..
6월 10일(토) 한 달 만에 경기둘레길을 걷기 위해 포천에 왔다. 그사이 날씨는 더 더워졌다. 당연한 일이지만. 일동유황온천단지를 출발하면 오래지 않아 강씨봉(830m) 품속이다. 강씨봉은 한강 북쪽을 흐르는 산줄기인 한북정맥이 지나는 산이다. 임도로 들어서면 길은 조금씩 고도를 높이고 나그네 마음도 그만큼씩 하늘로 오른다. 강씨봉 능선 꼭대기는 포천시와 가평군을 나누는 곳이다. 이곳을 오뚜기고개라 부르는데 이 길은 육군 오뚜기부대가 닦은 까닭이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가평 방향 임도를 따라가면 강씨봉자원휴양림이다. 내처 조금 더 가면 종점 논남유원지다.(경둘 홈페이지) 포천 17코스 : 일동유황온천단지~ 무리울계곡 입구 ~ 오뚜기고개 ~ 논남기계곡 ~ 논남유원지(14km, 매우 어려움) 출발지인 일동유..
별 하나 떨어져 호수 하나 만들다 물이 하도 맑아 하늘을 흐르는 구름이 물에 잠긴 듯 비쳐 보인다는 마을이 있다. 구름내 또는 운천(雲川) 마을이다. 산정호수까지 가는 이십 리 길을 여는 곳이다. 운천 전통시장에서 국밥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출발해도 좋다. 산정호수 물로 흐르는 부소천을 따라간다. 찻길을 걸어야 하는 구간도 있지만 인도가 있어 걱정은 없다. 어느새 산정호수다. 조붓하게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 모퉁이에서 '낭만닥터 김사부'를 만날지도 모른다. (경둘 홈페이지) 포천 15코스(운천터미널~ 운암삼거리~ 신정2교~ 한화산정호수리조트앞~ 산정호수공원 : 8.6km) 5월 13일(토) 포천 15-16코스를 걷기로 한 날이다. 저녁에 칠순 잔치에 가야하는 일행이 ..
2023년 3월 25일 진행 순서상 연천 코스를 걸어야 하지만 산불방지기간이라 폐쇄되어 포천14코스를 먼저 진행한다. 14코스는 구간이 9.4km로 짧은 관계로 코스를 일부 변경하여 진행했다. 원래 출발지점은 중3리 마을회관에서 출발하여야 하나 경기 포천시 장수면 운산리 자연생태공원에 위치한 구라이골주차장에서 출발을 한다. 주상절리길 일부 구간을 포함하여 약 14km를 걷게 된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따라서 가는 길은 비둘기낭, 하늘다리, 멍우리협곡전망대, 부수천교를 지나게 된다. 종료지점은 14코스 종점인 운천터미널이다. (이번에도 승용차를 이용하여 진행하였다. 출발지 운산리자연생태공원에 주차를 하였고, 종료 후 차량 회수를 위해 종료지점인 운천터미널에도 주차) 경기둘레길 포천 14코스 : 중3리마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