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리땅 구석구석~~/경상도 (67)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임청각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청송야송미술관엘 가야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 전화로 문의하니 오후 5시30분까지는 와야 한다고 했다고. 안동에서 청송까지 한 시간을 부지런히 달려서 청송야송미술관 주차장에 도착하니 5시27분이다. 그런데 문이 닫혔다!! 아직 3분 남았구만~~전화도 안받는다ㅠㅠ 이용시간이 10:00~18:00이고, 마지막 입장 시간이 오후 5시30분이다. 닫힌 문앞에서 허망하게 발길을 돌렸다. 에고~~~몇 분만 기다려주지... 청량대운도를 보기 위해 왔는데... 어마어마한 크기의 그림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ㅠ 며칠 후에 쉰세대님 블로그에서 청량대운도를 보았다. 마침 청송에 오셨다가 야송미술관엘 들르신 모양이었다. 참고로 청량대운도는 청송 출신 이원좌화백이 서울..
차안에서 보이는 전탑을 보고 감탄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알고보니 후배가 데리고 온 목적지가 이곳 임청각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99칸짜리 집이었는데 일제강점기 독립군 집안의 맥을 끊는다고 임청각 앞으로 중앙선 철도를 놓아 겨우 60칸이 남게 되었다고 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전탑(흙으로 만든 벽돌로 쌓아 올린 탑)은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이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임청각의 정기를 끊기 위해 철길을 건설하면서 임청각의 부속건물들이 있던 남의 집 마당을 가로질러 기차길을 만들었다. 기차가 지날 때마다 땅이 지진 난 것처럼 흔들였다고 한다. 얼마나 임청각의 사람들이 눈에 가시였으면 이런 악랄한 짓거리를 했을까 싶다. 현수막을 보면서도 국무령 이상룡 선생이 어떤 분인지 알지 못했다.... 현수막이 쳐진 곳 안..
선성은 예안마을의 옛이름이다. 안동 선성현 문화단지는 안동호의 수변 경관이 내려다보이는 부지에 객사, 동헌, 역사관 등 옛 관아를 복원하여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단지이다. 고려시대 선성이라는 지명과 조선시대 예안현의 관사가 존재하였던 사실을 근거로 선성현 관아를 재현하였으며 또한 안동호를 따라 물 위를 걸으며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선성수상길(길이 1.10km)이 위치해 있다. 예끼마을은 산촌이 아닌 강촌마을이다. 안동댐에 막혀 수위가 올라온 낙동강이 눈앞에 펼쳐진다. 원래 마을은 저 강물 아래에 있었다. 예끼마을은 예안면에 살던 사람들이 1976년 안동댐 수몰로 인하여 이주하면서 만들어진 마을이다. 안동시의 3대 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선성현 문화단지의 상징인 선성수상길은..
4월 마지막날 아침에 청량리역에서 KTX-이음 열차를 타고 두 시간여 만에 안동역에 내렸다. 기다리고 있던 후배 차를 타고 3대 천왕에 나왔다는 안동 성전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김치찌개는 실망이었으나, 그나마 간고등어랑 셋트로 나오는 된장찌개는 좋았다. 대접에 나온 밥에는 비밀이? 밥 아래쪽에 계란후라이가 숨겨져 있어 재미를 주었다. 비벼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방법인듯. 식사 후 우리는 안동 예끼마을로 이동을 하였다. 재미있는 벽화골목과 갤러리, 공방, 화실, 카페, 음식점 등이 있는 문화예술인 마을로 변모하여 즐길거리가 있는 예끼마을은 예안면에 살던 사람들이 안동댐 수몰로 인하여 이주하면서 만들어진 마을이다. 대부분 예안면에서 살던 사람들이었고, 1976년 안동댐 수몰로..
2021년 11월 21일 청송 주왕산을 돌아본 후, 다음날은 경북 영양에도 인제 원대리 못지 않은 자작나무 숲이 있다길래 청송 온김에 영양 자작나무 숲엘 가기로 하였다. 청송에서 영양까지는 그리 멀지 않는 거리이다. 추수가 끝난 들녘을 채우고 있는 마시멜로(곤포사일리지)의 흔한 풍경을 차창밖으로 보면서 곤포사일리지에 대한 이야기(축산 농가에 재 판매를 해서 소먹이가 된다는, 혹은 비닐 사용량이 많아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는 둥)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깊은 산속 주차장이다. 먼저 온 몇 대의 차들이 주차를 해놓았다. 우리도 한켠에 주차를 하고보니 자작나무숲 입구까지 3.2km 거리라 적힌 걸 보며 걷기가 만만치 않겠다 했다. 그러나 계곡에서 들리는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깊은 산길을 걷는 것도 참 오랜만이라..
청송군 주왕산과 달기약수를 둘러보고 진보면으로 돌아오니 오후 늦은 시간이 되었다. 청송군 진보면 이곳에 이 있어 둘러보기로 하였다. 그때 시간이 4시 30분인데 문학관이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하여 부지런히 둘러보기로. 19세기 말 조선 팔도를 누빈 보부상들을 중심으로 민중 생활사를 생생하게 그려낸 작가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 한국 역사 소설의 지평을 넓힌 「객주」를 테마로 문을 연 객주문학관은 폐교된 고등학교 건물을 증.개축하였다. 작가 김주영은 1939년 경상북도 청송 출생. (본인이 아직 멀쩡하게 살아있는데 문학관을 짓는다고 하여 개관을 반대하였다고) 1971년 단편소설 「휴면기」가 신인상 공모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의 경험과 치열한 현장 취재를 발판으로 대하소설 「객주..